역사의 쓸모를 읽고
역사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잠시나마 공부를 했으나 또 다른것에 흥미를 느끼고 떠나갔더랐지
그런데 다시, 역사의 쓸모라니
그러면 읽어줘야겟쥬
들어가는길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는일
"당신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한국이 최초로 미국 주 대법원장에 오른 문대양 전 대법원장이 삶의 끝자락에서 받은 질문입니다. 그는 잠시 생각을 고른 뒤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상에 기여한 바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가 두려워한 것은 죽음이란 존재도,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도 아니었습니다. 삶의 끝에서 세상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는 그의 대답은 살아가는 동안 나의 시선을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들더군요
역사를 공부할 때도 이 같은 고민을 자주하게 됩니다. 역사를 알면 알수록 제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공간이 누군가의 시간과, 재산 심지어는 삶 전부를 바쳐 만든 연대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거든요. 여기저기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라 말하지만 나의 삶이 홀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항상 고민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나보다 잘난 사람도, 똑똑한 사람도, 그러면서 노력도 많이하는 사람도 많다.
나는 열등감도 잘느끼고 욕심도 많다.
자연스럽게 남과 나를 비교하고 패배감을 느끼거나 자극을 받아 다시 도전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더군다나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기댈 곳 없어 보이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이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 왔다.
하지만 가장 내 가슴을 울리는 것,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내가 다른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남이 나를 필요로 할때 였다. 스스로 존재감을 찾지 못하고 남을 통해서 찾는다고 비판할 수도 있겟다.
그래도 내 가치관이 말하는 내가 되고싶은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럼으로써 내자신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그런 맥락에서 세상에 기여한바 없이 떠나는게 가장 두렵다는 문대양 전 대법원장의 발언은 내 가슴을 울렸다.
[다시, 역사의 쓸모]라는 책을 읽으면 나도 이 세상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것 같은 기대가 되었다.
2장 삶의 품위를 지켜주는 역사의 통찰
애쓰고 노력한 끝에는 결국 이룸이 있다
<김득신>
우리나라 독서왕
"나보다 머리 나쁜 사람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는 조선의 노둔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손가락질한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한번도 스스로에게 '너는 못해'라고 한계를 정한 적이 없다. 혹시 당신이 살다가 재주하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처럼 한 가지 일에 정성을 다해보아라. 내 시대에 나보다 시를 빨리 쓰는 사람도 있었고, 나보다 시험에 빨리 합격한 사람도 있었고, 나보다 글을 빨리 배운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나와 같이 이름을 남기지 못했다. 지금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은 시를 빨리 쓰는 사람, 시험에 빨리 합격한 사람, 글을 빨리 배운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이지 않는가. 그러니 이것저것 해서 이름을 남기지 못하는 것보다 하나에 매진하는것이 나을 것이다. 이건 내가 구하여 스스로 깨달은 바다."
사소하것 까지 비교하며 사는 현대사회에 울림을 주는 말이다
그저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이 가는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정말 말 그대로 누가 자신의 이름을 남겼는가
그게 목적은 아니지만 김득신의 일화를 통해 뚝심있는 모습과 흔들리지 않고 가는 확신을 가진 끈기를 배웠다
김득신의 <자찬묘비명> 일부
나의 존재가 보잘 것 없이 느껴질때 읽어보면서 다시 한번 더 해볼 수 있는 힘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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