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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soosideas1222 2024. 11. 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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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일곱 번째 작품 『한국이 싫어서』. 사회 비판적 문제에서 SF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소재, 흡인력 있는 스토리 전개, 날렵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으로 오쿠다 히데오에 비견되며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작가 장강명이 이번에는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준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계나는 종합금융회사 신용카드팀 승인실에서 꾸역꾸역 근무하던 중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출퇴근의 지옥철은 더더욱 참지 못한 나머지 사표를 제출한다. 말리는 가족과 눈물로 호소하는 남자 친구, ‘외국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호주로 떠난 계나는 국수 가게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원을 다닌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극복하며 어학원을 수료한 뒤 회계학 대학원에 입학해 안정을 찾아 가던 계나는 남자 친구였던 지명으로부터 청혼에 가까운 고백을 받는다.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그와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된 계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남자 친구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아파트까지, 많은 것이 갖추어진 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호주행을 선택하는데……. 첫 번째 출국이 한국이 싫어서 떠난 도피의 길이었다면 두 번째 출국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도전의 길. 계나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다.
저자
장강명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5.05.08



제목 부터 파격적이지 않는가? 한국이 싫어서
그리고 표지도 초록초록하니 예쁘다
읽고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도서관에 있길래
그리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거는 알게되어서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먼저 읽고 싶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영화를 먼저 봤더니
책을 읽을때  나의 상상 속 주인공들이 영화배우를 못벗어날 거 같아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그래도 에피소드가 다양하다고 하니 올해 안에는 읽어볼 예정이다

각설하고

2023 .드라마/가족/로맨스 .한국
1시간 47분. 12세
왓차 웨이브 개별 구매(2024.11.13일)
“행복을 찾아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고아성 배우의 주연작품으로
책을 보고나서 한번 봐봐야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디
안그래도 영어 원어민처럼 구사하는게 목표였는데
책을 읽으니까 그게 더 확실해진다
호주에서 영주권을 따든
공부를 하든
아니 일을하던
영어스피킹은 기본인거 같네



아이엘츠를 보러 들어온 한국에서 친구들을 만난 계나 친구들의 회사욕 시어머니욕이 지루하게만 들린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힘이 들고, 실행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니까. 회사상사에게 “이건 잘못됐다.”라고, 시어머니에게 “그건 싫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기가 무서운 거야. 개들한테는
지금의 생활이 주는 안정감과 예측 가능성이 너무나 소중해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 ‘파블로’

똑같이 하와이에 왔다고 해도 그 과정이 중요한 거야. 어떤 펭권이 자기힘으로 바다를 건넜다면, 자기가 도착한 섬에 겨울이 와도 걱정하지 않아. 또 바다를 건너면 되니까, 하지만 누가 헬리콥터를 태워줘서 하와이에 왔다면? 언제 또 누가 자기를 헬리콥터에 태워줘서 다시 남극으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게 되지않을까? 사람은 가진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호주로 다시 떠나는 공항에서

공항으로 가는 길에 지금 내가 왜 호주로 가는 걸까 생각해 봤어. 몇 년 전에 처음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라면 더 쉬울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밥을 먹는 동안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이 행복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한국사람들이 대부분 이렇지 않나. 자기 행복을 아끼다 못해 어디 깊은 곳에 꽁꽁 싸 놓지. 그리고 자기 행복이 아닌 남의 불행을 원동력 삼아 하루하루를 버티는 거야. 집 사느라 빚 잔뜩 지고 현금이 없어서 절절 매는 거랑 똑같지 뭐.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하지만 나는 이날부터 이 인사를 좋아하게 됐어. 그날 그날의 현금흐름성 행복을 강조하는 말 같아서.



현금 흐름성 행복이라니

<행복의 기원(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 -서은국 지음 중에서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 라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내 손안의 아이스크림만큼은 녹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 행복해지기 위해 인생의 거창한 것들을 좇는 이유다. 하지만 행복공화국에는 냉장고라는 것이 없다. 남는 옵션을 하나다. 모든 것은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주 여러 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다.


행복은 크기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는  책이 생각났다.
그래서 소소한 행복이라는 말 맘에 와닿았나보다
주말만 바라보며 살지말고
평일도 내 삶이니까
지금 여기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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