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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 아는것을 하는 기쁨 / 중현 지음

soosideas1222 2025. 3.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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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


나는 종교가 없다
그렇지만 만약 종교가 있다면
불교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있다

다른 종교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게
나에게는 문턱이 너무 높다

그에 비해 불교는

‘나에 대해서 배워간다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얻는다’

내 삶이 지향하는 바를
설명해 주는 것처럼 편안하다

아직 불교서적을 읽어본 적은 없기에
가볍게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 이게 웬일 300쪽이 넘는다
파이팅!!!

불교의 목적은 단 한번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또 그것만 붙들고 살아서도 안 됩니다. 가르침을 생생하게 내 삶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증심사의 ‘증심證心’은 ‘마음을 깨닫다, 마음을 맑히다’라는 뜻입니다. 흐려지고 흔들릴때마다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맑히며 살라는 것이지요, 바로 불교의 핵심입니다.

불교를 안다는 것

아공, 법공, 양구공



인생에 대해 불교적 분석을 할 수 있는 <뱀의 독>
‘나’에 대한 불교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백유경>35번째 경

독사 네 마리에 쫓겨 도망가는데 살인자 다섯명이 나를 쫓아온다. 여기에 더해 나와 가까운 친구가 나를 죽이려 쫓아온다. 어느 마을로 도망을 쳤지만, 마을이 텅 비어 있다. 몸을 숨기기도 전에 여섯 명의 도적이 나를 쫓아온다. 이들을 피해 도망가다 보니 넓은 강이 보이고 그 건너에 언덕이 있다. 저 언덕에 가면 몸을 피할 수 있다.
-[샹윳따 니까야]<뱀의 독>


✅ 독사 네 마리 : 지수화풍 사대 - 지(딱딱한 땅의 성질), 수(축축한 물의 성질), 화(뜨거운 불의 성질), 풍(움직이는 바람의 성질) - 이 사대가 일시적으로 모여 나의 육신을 구성한다

why? 육신을 독사 네 마리에 비유?
➡️ 내 몸이 내 말을 듣지 않기 때문, 거기다 독사 네 마리 중 한 마리라도 성질을 부리면 내가 고통을 받고 심하면 죽음에 이른다. 내 몸뚱이는 사대가 잠시 모여있는 것이고, 사대는 결국 언젠가는 흩어진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 살인자 다섯 : 오온 - ‘온’은 쌓여있다, 모여 있다의 뜻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모여있다
실제로 내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무언가를 말한다.

📎 장미를 예로 들면
색온 : 내 앞에 뭔가(장미)가 있다느 느낌
수온 : 앞에 장미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마음
상온 : 이 장미를 저 장미와 비교해서 만들어내는 이미지
행온 : 아름다운 장미를 꺾고자 하는 의도
식온 : 저기에 장미가 있고 저것을 장미라고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으며, 그것이 나라는 생각

➡️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작용들이 오온 — 이 작용들 때문에 내가 피폐해지므로 살인자에 비유

✅ 나를 죽이려고 쫓아오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 : 쾌락

✔️쾌락은 욕망, 탐욕과는 다르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가 욕망이라면, 쾌락은 욕망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한 것이다

➡️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 있다가 내가 조금이라도 선을 넘으면 욕망이 쾌락으로 바뀐다
그래서 친한 친구에 비유

✅ 텅 빈 마을과 그곳에서 만난 여섯 명의 도적은 각각 6 내입처와 6 외입처이다
6 내입처는 안, 이, 비, 설, 신, 의 (보는 , 듣는 , 냄새를 맡는 , 소리를 듣는, 느끼는, 지난 기억들을 돼 새겨서 생각하는 무언가)
6 외입처는 색, 성, 향, 미, 촉, 법(보이는, 들리는, 향기 나는, 맛이라는, 감촉이라는, 뭔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무언가)
= 합쳐서 12 외입처

📎 저기 뭔가 보인다고 할 때
보이는 뭔가가 있고 >> 6외입처 중 색
보는 무언가가 있다 >> 6내입처 중 눈
📎 재밌는 것을 계속하고 싶고, 도박의 스릴을 계속 느끼고 싶다. 그 결과 자기 욕망과 집착을 다스리지 못하게 된다

➡️ 이 6 내입처와 6 외입처가 합쳐져서 텅 빈 마을의 도적떼가 되고, 그것이 나를 피폐하게 한다.

✅ 큰 물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내가 도망쳐온 세계는 오온이 나라고 생각하는 세계

➡️ ‘내가 있다고’고 생각하는 이 세계가 바로 이 언덕이고, 물 건너의 저 언덕은 ‘나라는 것이 없다’라고 하는 깨달음의 언덕이다

이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을 만들어 노를 저어가야한다


✅ 뗏목 : 팔정도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
올바른 견해를 갖고, 올바르게 생각하고, 올바르게 말하고, 올바르게 업을 짓고, 올바르게 생계활동을 하고, 올바르게 꾸준히 물러섬이 없이 노력하고, 올바르게 마음 챙김과 집중을 하는 것

➡️ 먹고 자고 말하고 쓰고 느끼고 생각하고 걷는 모든 삶이 팔정도이다.
정견부터 정정진까지 여섯 가지의 올바른 생활이 있고 난 뒤에 깨달음으로 나가는 정념과 정정의 과정이 있다

+) 정념(올바른 마음 챙김 - 관(위빠사나))과 정정(올바른 집중 - 지(사마타))은 지관수행이라고 한다
밝은 지혜로 대상을 꿰뚫어 보는 것이 ‘관’
망념을 그치고 하나의 대상에 마음을 모으는 것이 ‘지’

✅ 노를 젓는 것 : 지관수행


부처님이 말씀하신 삶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든 잘못된 생각에 쫓기며 살지 말고 팔정도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 열반의 세계로 가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인생의 올바른 성찰이다.

⭐️⭐️이부분은 넘 어렵다 ⭐️⭐️

아주 먼 옛날에 매우 가난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빚쟁이에 쫓겨 도망가던 중에 한눈에도 무척 값이 나가는 보물 상자를 발견했다. 뚜겅을 여니 과연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있었다. 그런데 상자 안에 자신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보였다. 그는 화들짝 놀라 보물 상자를 버리고 도망쳤다
- [백유경]의 서른다섯 번째 경

—> 아견에 집착해 자기의 본모습을 알아채지 못하고 보물상자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의 이야기


✅ 거울 속에 비친 내가 있고, 그것을 보는 육신의 내가 있다
그러면 이 중에서 과연 누가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에 해당할까???

생각해 보자, 거울을 보고 있는 이 무언가는 무엇인가?
<뱀의 독> 경에서 말한 텅 빈 마을과 여섯 명의 도적처럼, 뭔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있다’라는 생각이다.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보물 상자 안에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거울일 뿐이라고 깨닫는 것이 무아를 깨닫는 것이고, 거울을 보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6 외입처가 화합해 만들어낸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일 뿐이다.

✅ 상공이란 불교용어가 있다
아공, 법공, 양구공
‘나(아상)도 공하고, 법(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공하고, 나와 법(일체)도 모두 공하다’
* 여기서 말하는 법은 자연, 존재, 현상 등을 말하는 것이지,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 실제 무언가가 아니라 내 마음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이 일체이다. 일체는 오직 마음이 만든 것이다.
즉 ‘일체유심조’라는 말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내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
실제로 무엇이 존재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일체유심조를 ‘법공’이라고 한다  

➡️ 거울에 비친 사람은 내가 아니라는 아공,
모든 존재는 공하다는 법공,
그리고 아공과 법공이 모두 공하다는 것이 양구공이다.
이것을 올바로 알고 성찰하는 것이 인생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무아를 추구하는 불교의 개념과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현대 철학과 어떤 식으로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유물론이니 유심론이니 하는 철학사상과 둘 다 연관이 있어 보이는 게 흥미롭고
더 발전시켜 나가야겠다

익숙하지 않은 생각들로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마 여러 번 읽어보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에 적용하며
갈고닦으려는 노력 한번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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