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에 힘입어
한 달이 넘도록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
정확한 줄거리는 모른 채
포스터에 적힌
![](https://blog.kakaocdn.net/dn/Zwiwm/btsL2ypEu4a/xa0sXgjf99jQ2bdvOQVKr1/img.jpg)
충격과 공포의 140분,
‘개미친영화’로 인정합니다
김성호평론가
이글에 꽂혔다
개미친영화라니
.
.
.
.
<스포주의>
보고 나서 나도 같은 생각
‘개미친영화’
ㅠㅠㅠㅠㅜ
미리 내용 알고 갈걸 그랬다
심약자 주의
잔인한 장면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한 장면인 줄
한번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계속 심화돼서
정말 팡 터진다
피칠갑
모든 장기들이 뒤틀린다
나의장기도 같이 뒤틀림
영화관이 너무 더웠다
혼미해지는 영상과
음향이 진짜
ASMR이 따로 없음
눈을 감아도
음향이 나를 옥죄고
거기에 눈을 감아도
화면의 전환되는 발광하는 섬광이 내 심장이랑 같이 뛴다
아주 굉장한 경험
자기혐오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니 이보다 확실히 느껴질 수가 없다
외모강박과 자기혐오의 추악함
결국 자신을 뒤틀리게 만든다는 것
막연히 알고 있지만
눈으로 보고 나니
정신이 번쩍 차려진다
예쁜 여자는 항상 웃어야 해
여자는 25세가 넘어가면 임신가능성이 줄어든다
저 여자는 코가 있는 다리에 가슴이 달리는 게 낫겠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네 등등
극 중 남자배우들이 너무나 쉽게 내뱉는 초현실주의 대사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심지어 신체적으로 힘들다 완전 기운빠져 어지럽고)
다시보긴 힘들거 같다
그래서 기록하기로
기억에 남는 장면
![](https://blog.kakaocdn.net/dn/WromW/btsL4d5Sqkm/Yav7RbY2pDr1fAeK1fRSnK/img.jpg)
프로듀서하비가
엘리자베스(데미무어)가 50살이 되던 날 해고하는 자리에서 엄청난 소리와 함께 게걸스럽고 더럽고 추접하게 새우를 까서 먹는 장면
음향이 엄청나게 더럽게 느껴졌다
비슷하게 많은 나이임에도 불고하고
엘리자베스는 해고가 되고
하비는 해고를 하는 위치인 것
그리고 계속해서 하비는 젊은 여자인 수(마가렛 퀄리)의 인생을 착취해 가겠지 게걸스럽게
새우를 먹어치운 장면처럼
씁쓸했다
그럼에도
몬스터가 된 엘리자베스는
그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데이트하기 전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옷매무새를 다시 다듬고
립스틱을 바꾸고
볼터치를 다시 했던
자기혐오와 열등감 외모강박으로 점철된 삶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팔다리도 없이 머리만 남은 채로
과거의
영광이 이었던
스타의 거리 자신의 이름 위에 앉는다(? 다리가 없는데ㅜ 얹어진다? 자신의 이름 위에 멈춘다?)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별빛이 위안이 된다
![](https://blog.kakaocdn.net/dn/bIPao9/btsL1ER4j5T/U6oRS0wDtKEjpRKyswA3BK/img.jpg)
너는 하나다
영화의 내용을 관통하는 장면
너가 예쁘든 나이들었든
아프든 몸이 뒤틀렸든
남들보다 못나도
너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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