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봄을 알려주는 노란색 꽃 🌼 이름이 뭔가요 /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별하기 / 김유정 [동백꽃] 노란동백꽃?

soosideas1222 2025. 3. 23. 11:41
728x90
반응형

도심에서 자주 보이는 건 산수유꽃은 알고 있었는데
생강나무의 꽃도 노랗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둘을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산수유와 층층나무과 생강나무는 녹나무과로 완전 다른 나무이다
꽃, 잎, 열매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잎이나 열매는 바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둘 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다 보니
꽃으로만 구분하는 게 난이도가  제일 높다
한번 알아보자

꽃의 차이

산수유꽃 - 국립수목원

꽃자루가 있어서 가지 끝에 꽃이 모여 핀다

생강나무 꽃 - 국립수목원

꽃자루가 거의 없어서 꽃이 줄기에 직접 붙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팝콘처럼 둥글다

꽃이 너무 비슷하다면 줄기를 보자


나무껍질의 차이

산수유 나무 껍질 - 국립 수목원

껍질이 얇게 벗겨지며, 표면이 거칠고 연한 갈색을 띤다

생강나무 나무껍질 - 국립 수목원

껍질이 매끈하고 회갈색이며, 표면에 흰색 점들이 보인다

이 정도면 구분이 가능할 것이다
이제 어디 가서 나무 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ㅎㅎㅎ

추가로

잎과 열매의 차이

산수유 잎과 열매 - 국립수목원

달걀형의 잎으로 끝이 뾰족하다
가을에 붉은색 타원형 열매를 맺는다

가을에 공원을 걷다 보면
약간 갈색빛이 나는 잎과
빨간 열매를 본 적이 있는데
또 빨간 열매 하면
산수유도 있지만 구기자라는 것도 들어봐서
헷갈렸었다
아 이게 산수유구나~~
많이 알아갑니당

생강나무 잎과 열매 - 국립 수목원

잎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잎이나 가지를 비비면 생강 향이 난다


자생환경 차이


• 산수유: 주로 마을 주변이나 정원에서 재배되며, 관상용이나 약재로 사용된다
• 생강나무: 산야의 계곡이나 숲 속에서 자생하며, 야생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나무를 구분해 보았고
추가로 생각난
김유정의 동백나무
거기서 이런 구절이 있다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동백꽃> 중


여기서 노란 동백꽃이라고 하면서 알싸한 내음새로 묘사해서 의문이 갔었다

내가 아는 동백꽃은 겨울에 눈을 맞으며 피어있는 빨간 동백꽃
지금 한창 방영 중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제주도 하면 동백꽃
4.3 사건의 상징이기도 한 그 꽃 말이다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생강나무 비추천명을 보니
개동백나무
라고 적혀있었다

소설 속 시기는 이름 봄, 생강나무 꽃이 피는 시기와 일치하고
김유정 작가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그 당시에는 생각나무를 동백나무라고 부르던 지역적 관습이 있었다고 하던데

이렇게 작품 속 등장하는 식물을 제대로 알고 나니
점순이의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
서툴게 시작하는 장면이
생강나무의 알싸한 냄새와 노란 빛깔로
온갖 감각을 이용해서 느낄 수 있었다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의 이름을 다 알게 되는 날까지
관심을 가져보아야겠다.

+ 국립 수목원 사진들이 정말 좋다
책 한 권 뚝딱 읽는 느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