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시에 일어나던 강행군에 적응이 되었는지
오늘의 조식은 7시부터 10시까지 넉넉한대도
여덟 시에 든든한 아침을 먹는 코리안🇰🇷
얼른 두오모의 아침 뷰를 보고 싶어서
눈이 떠졌다

쟁반을 바쳐서 가지고 올라가면 된다
조식은 부실했지만
커피랑 빵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나저나 이거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어놓음
부팔로 모짜렐라 인줄 알고 가져왔는데
완전 고소한 크림치즈 스타일이었다
안새콤하고 버터처럼 느끼하지고 않고 완전 고소함
사실 오늘 하루 통째로 피렌체에 머물러서 설렜었다
우피치 미술관도 구경하고
대성당이랑 아카데미미술관
시장에 야경까지 뚝딱
아주 빡빡하겠군 했는데
아니ㅠ
슈퍼 p의 계획은 언제나 새로워
오늘은 모든 미술관 휴일
🥲
어제 이미 피렌체 시내 구경 끝냈는데요
미켈란젤로 야경까지 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짐
그래 그럼 피사의 사탑을 가자👍
투어 중독자들은 마이리얼트립을 찾아보지만
없다 없어 흥미를 끌지 않아
그래서 기차를 타고 갔다왔습니다✌️

이제 표 끊는 거는 선수
사실 인터넷으로 표를 끊어보려고 했는데
당일은 선택이 안되더라
Pisa centrale까지 기차는 삼십 분 단위로 자주 있었고
내려서 이십 분 정도 걸으면 피사의 사탑
그다음 정류장인 Pisa rosso은 피사의
사탑에서는 가깝지만
내가 타는 시간대에는 환승을 해야 해서
Rosso역으로 끊었지만 환승하지 않고
그냥 내려서 구경하면서 걸어갔다
(가격은 9.3유로로 같았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잘못 탈까 봐 덜덜 떨었는데
전광판에 출 도착 기차가 주르륵 떠있어서
용산역인 거 같은 기분으로 쉽게 찾았다
피사 가는 기차은 플랫폼 2인 듯?
입구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표시가 있다
⭐️자유석인 데다 시간 상관이 없으니
출발할 때 왕복티켓으로 끊어놓으면 편하겠다⭐️
점심으로 뭘 먹지 하다가
연일 계속되는 치즈와 밀가루에
내가 한국인임읗 절실히 깨닫고
맥날의 부름을 받아서
샐러드로 위장정화


멀리 보이는 매운 치킨 너겟이랑 먹으니
입맛 돌아옴
브레드스틱이랑 같이 나오더라
탄수화물 챙기눈건 만국공통

피사 센트럴 역 도착
누구나 들어본 피사의 사탑이 있는 동네치고
소박한 것이
맘이 편해졌다

뜬금없는 관람차
피렌체 들어오는 길에도 있던데
이탈리아 사람들 관람차를 좋아하나?

아르노 강을 건너갑니다
피렌체까지 이어지는 녹색(?) 강
하늘만 보세요(그러기엔 강이 차지하는 비율 무엇?)
날씨최고🌞

피사의 팁 동네는
와이파이도 귀엽다

이렇기 갑자기 보인다고요?
피사의 사탑이다!!!!!!
다른 건물이랑 비교하니 기울어진 게 보여요
5.5도까지 기울었다고 하던데
땅을 파서 흙을 빼내 교정을 해서
지금은 5도 이하로 덜 기울어져있다고 한다

위로 갈수록
기울어진 거 보정하려고
오른쪽 왼쪽을 다르게 지어서
약간 휘어진 느낌이 나요
정말로

기어올라가는 착시를 노렸으나
어렵군요
연구해서 가야 해요
땡볕에서 사진 찍고 놀았더니
쉬어야겠죠
이탈리아인처럼
식전주를 마셔봅니다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페롤 스프릿츠와 맥주
그늘이 없는 피사의 사탑 근처
여름에 얼마나 더울지 상상도 안 간다
(식전주 중에 뭐가 젤 단거냐고 물어보고 리몬첼로라고 해서 그거로 시켰는데 아페롤로 나온 건 비밀
맛있었으니 그러려니 하며 넘어간다)

리몬첼로의 아쉬움을 담아서
1일1젤라또
🍋레몬 + 믹스베리🫐🍓
구글맵으로 기차 시간 확인하고
슬슬 다시 역으러 걸어가 봅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보고 올 수 있는 근교 나들이
짧아서 아쉬웠던 피렌체
마지막 저녁을 보내러 돌아갑니다

출발하는 기차들 나와있는 전광판
생각보다 보기 편해서 맘이 편해졌다
다음날 출발하는 베니스 기차
놓치지 않고 잘 타자!!